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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금작업으로 시작한 김승희 금속공예는 전통적으로 그릇이나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예가의 영역을 벗어나면서 그만의 창작의 여정을 시작한다. ‘자연의 단면’ ‘사과나무’ ‘심심풀이’등 작품들은 그가 느끼는 자연 내면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자연과 대화하며 표현하고 싶은 금속공예적 결과물로써 공감을 받고 있다. 금속 기법으로 미술적 감성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김승희는 매우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통 금속공예기법 바탕 위에 그의 현대적 조형성이 확고한 그의 예술 세계로 구축된 것은 그의 ‘용기 1,2’ ‘산’시리즈 연작 ‘여명’ ‘노을’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릇이나 쟁반 형태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은 순수한 조형 작품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통적 금속공예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의 출현이다. 그의 화병에는 흑백의 대비로 산의 형상이 구성되고 불규칙한 산의 형태인에 연필로 그린 갈대를 연상시키는 금속 상감기법으로 그의 회화성이 잘 어우러진다. 금속의 전통적 상감기법, 그중 특별히 그가 연구하고 논문으로 정리한 ‘오동 상감기법’의 경우 새로운 현대적 회화적 표현 수단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현대화는 그의 작품에서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가 공예에 대한 기존의 벽을 깨고 그 전통을 바탕하여 새로운 창작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것을 우리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중반 사이 그가 발표한 작품들을 [풍경이 담긴 그릇]이라고 명명하면서 이후 1987년 개인전 이후 그는 오브제, 입체, 투명한 공간, 평면, 설치 등 영역을 뛰어넘는 작품 활동을 보여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된다.

 

큐레이터 장동광 글에서 발췌 (금속공예가 김승희, 나비장 발행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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